|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우량 매물이 거래되면서 거래금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5년 7월 31일 기준)를 바탕으로 분석한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3608건으로 1분기(3103건) 대비 16.3%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10조13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3.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거래량이 2.6% 소폭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12.4% 상승해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월별 거래량은 △4월 1353건, △5월 1133건, △6월 1122건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거래금액은 6월 들어 월별 최고치인 4조2694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서울 거래금액 비중 60% 넘겨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14곳, 거래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15곳에 달했다. 거래량은 경기(791건, 21.9%), 서울(569건, 15.8%), 경북(270건), 경남(251건), 부산·전북(각 209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6조1252억원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고,이어서 경기(1조7069억원, 16.8%), 부산(3495억원, 3.4%), 인천(3423억원, 3.4%), 대구(2331억원, 2.3%)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증가폭은 대전(38.2%), 서울(37.4%), 경남(33.5%) 순으로 컸으며, 세종(-14.3%)과 충남(-2.7%), 울산(-1.7%)은 소폭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인천(125.3%), 대전(106.1%), 대구(97.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세종(-76.7%)과 충남(-53.4%)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 50억~100억 빌딩 거래 급증…10억 미만 매물은 여전히 강세
가격대별로는 50억 이상~100억 미만 빌딩 거래가 193건으로 전분기 대비 46.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억 미만 빌딩은 전체의 63.1%(2275건)를 차지해 여전히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0억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90.1%), 강원(88.8%), 전북(86.6%), 경북(85.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억 이상~50억 미만 매물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화성시가 109건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강남구는 거래금액 1조977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인터내셔널타워(SI타워)’는 지난 6월 8971억원에 매매돼 2분기 최고가 거래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종로구 크레센도빌딩(5567억원), 수송스퀘어(5225억원), 성남시 SK 판교캠퍼스 A(4328억원), 마포구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2620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서울 및 경기 중심의 대형 거래 성사로 거래금액이 10조원을 회복했으며, 전분기 대비 거래량도 함께 증가했다”며 “시장의 선택적 매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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