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 분양가에 따라 수요자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청약 결과를 보이는 반면, 고분양가 민간택지 단지들은 미달 사태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책정 전략이 분양성패에 미치는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SM그룹은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SM스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분양에 나섰지만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SM스틸이 시공을 맡고 (주)삼라와 에스템스필이 시행한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17~18일에 진행한 일반공급 961가구 모집에 단 191명만이 신청했다. 모집가구의 20%애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 단지는 양지면 양지리 713 일대에 지하 3~지상 29층, 13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와 희소가치 높은 전용면적 123㎡로 각각 구성된다. 용인시 처인구에는 원삼·이동·남사 지역에 총 480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개발 투자가 진행되면서 향후 반도체 종사자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됐지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공급금액 기준으로 △전용 84㎡ 5억2,600만원 △전용 123㎡ 7억3600만원에 책정되면서 공급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수요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된 효성중공업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역시 1·2·3블록 모두 미달됐다. △1블록은 621가구 모집에 157명 접수, △2블록은 614가구 모집에 157명 접수 △3블록은 200가구 모집에 99명 접수에 그쳐 모집 가구에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최고가 기준 공급금액이 △전용 59㎡ 5억8700만원, △74㎡ 6억97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분양가에 대한 지역 실수요자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이 시공한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는 조합원 계약 취소분 25가구를 일반공급으로 전환해 모집했지만, 21명 접수에 그치며 미달됐다. 최고가 기준 공급금액은 △59㎡ 5억7989만원 △78㎡ 7억5,235만원으로, 지역 실거주 수요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았다는 평가다.
◇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 성적 양호'
반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청약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토건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선보인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522가구 모집에 7269명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 약 14:1의 좋은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천 검단신도시 AA24블록(불로동)에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 84~114㎡ 총 1010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A 521세대 △전용 84㎡B 180세대 △전용 112㎡A 74세대 △전용 114㎡A 235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 공급가는 △84㎡ 6억1700만원 △114㎡ 7억34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청약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용인 더 리버’는 조합원 계약 취소분 15가구 모집에 35명이 접수,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가 기준 공급금액은 △74㎡ 5억3300만원 △84㎡ 6억7000만원으로, 브랜드 가치와 입지, 가격대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분양가 단지일수록 수요자 이탈이 뚜렷하다”며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합리적인 분양가가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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