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며, 안전한 통학 환경과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초품아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 12세 이하 교통사고는 연평균 500건 이상 발생했다.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 이후에도 △2020년 483건 △2021년 523건 △2022년 514건 △2023년 486건 △2024년 526건으로 뚜렷한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으면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인근에는 유해시설이 없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 경우가 많아 주거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반경 500m 이내 초등학교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난 2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51.6대 1을 기록했고, 충북 청주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2차’도 1순위 평균 109.6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시세 상승도 뚜렷하다. 마포구 염리동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한서초 인근)는 전용 84㎡가 지난해 6월 19억9000만원에서 올해 6월 26억5000만원으로 6억6000만원이 뛰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e편한세상자이(‘18년 6월 입주)’는 다산하늘초를 품은 초품아로, 올해 6월 전용면적 84㎡가 9억19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동기 거래가(8억4000만원)보다 약 8000만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이 학세권 중심의 실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초품아 단지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초품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공급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학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반기 분양 예정인 신규 초품아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왕숙지구 B1·B2블록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7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총 1147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3기 신도시 내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예정 부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학교 예정부지도 도보권에 들어서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 가격대로 공급되고, GTX-B 및 GTX-F 노선과 연계된 왕숙역(가칭) 등 교통 인프라도 호재로 꼽힌다. 여의도공원 13배 규모의 공원∙녹지가 전체 면적의 34.7%로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KCC건설은 김포 고촌읍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전용 84~99㎡, 총 102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및 유·초·중교 부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주요 도로망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GTX-D,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 추진도 진행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수분양자 부담 완화 정책도 도입됐다. 오는 18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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