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1분기 상가·사무실 거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 소비 둔화, 인건비·임대료 부담 등의 어려움 속에 정치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자영업자 휴·폐업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매장을 보유하거나 이전하려는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15일,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7795건으로, 전분기(1만664건) 대비 26.9% 급감했다. 거래금액은 지난 분기 3조6107억원에서 12.7% 줄어든 3조1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9550건, 3조4910억원)와 비교해도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18.4%, 9.7% 감소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가나 사무실은 실수요자의 사업 전망과 직결되는 자산”이라며 “지금은 창업을 줄이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많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전남이 92.4% 증가한 429건을 기록했고, 세종(56건, 51.4%), 충북(205건, 39.5%), 전북(232건, 15.4%) 등 4곳으로 확인됐다. 반면 부산은 394건으로 전분기 대비 69.9% 큰 폭으로 줄었고, 충남(183건, -515%)), 광주(84건, -47.5%), 인천(545건, -42%), 울산(53건, -41%) 등 지방 13곳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6개 지역에서 상승한 가운데 전남이 42% 오른 8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서 세종(187억원, 38.5%), 제주(466억원, 33.5%), 서울(1조4275억원, 33.1%), 충북(439억원, 16.8%), 전북(589억원, 15.9%) 등이 상승했다. 거래금액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107억원, -63.2%), 부산(1235억원, -62.4%), 광주(168억원, -59.3%), 충남(376억원, -58%)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는 같은 기간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19.1%, 45.3%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 분기(9만5496건)보다 19.1% 오른 11만371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10만1021건과 비교해도 12.6% 상승한 수치다. 서울이 9914건에서 86.2% 증가한 1만8464건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세종(1340건, 56%), 경기(2만9347건, 29.7%), 인천(6414건, 20.7%) 등 13곳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3.3%)ㅡ 제주(-16.3%) 등 4개 지역은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서울이 전분기(12조1004억원) 대비 112.6% 상승한 25조7239억원으로 거래량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세종(6648억원, 54.5%), 경기(16조2438억원, 39%), 인천(2조4889억원, 22.7%) 등이 상승해따. 거래금액이 하락한 지역은 제주(1683억원, -18.3%), 대전(1조227억원, -8.8%), 부산(2조4719억원, -6.7%) 등 5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25만7281건, 거래금액은 97조2742억원으로 직전 분기(25만1947건, 88조2120억원) 대비 각각 2.1%, 10.3% 상승했다. 전년도 1분기(25만8939건, 77조9861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0.6% 하락했고 거래금액은 24.7% 증가한 수치이다.
각 유형별 거래량에서는 아파트가 전분기 대비 19.1%로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상가·사무실이 26.9%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공장·창고 등(집합) 14.4%, 공장·창고 등(일반) 11% 상업·업무용빌딩 10.2%, 단독·다가구 7.9%, 토지 7.4%, 오피스텔 6.4%, 연립·다세대 2.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전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지역·자산별 편차가 커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단기 지표보다는 정책, 금리, 경기 등 대내외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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