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봄바람' 불까?...주산연, 아파트 분양 전망 전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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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전망지수 84.0 기록...수도권 중심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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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4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올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1.1p 상승한 84.0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이 22.6p 상승, 경기 27.3p 상승, 인천 28.8p 상승 등 전체적26.3p(73.4→99.7)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비수도권 역시 7.8p 상승한 80.6을 기록해 분양 시장의 온기가 감지됐다.

주산연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된 데다, 봄 이사철 도래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이 32.2p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30.3p↑), 전북(17.5p↑), 충남(12.3p↑), 강원(11.7p↑), 대전(10.5p↑), 세종(9.6p↑), 경남(9.2p↑)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7.4p), 충북(-6.0p), 전남(-6.0p), 광주(-3.9p), 대구(-0.8p)는 하락했으며, 경북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제주, 충북, 전남, 광주 등에서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나는 이유로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 추세와 더딘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인한 장기적인 주택 수요 감소 우려가 분양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남은 올해 분양 물량이 전무하고 4월 예정된 분양도 없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반적인 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일부 완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이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지난달 24일 강남3구 및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이달 4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 정비사업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연장 및 모아타운 일대 신규 지정 등 최근 발표된 규제 강화 조치가 향후 아파트 분양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2p 상승한 105.1로 전망됐다. 이는 지속적인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및 환율 상승 우려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0p 상승한 90.2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규제 일부 완화로 인해 그동안 지연되었던 분양이 봄 이사철을 맞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6개월 연속 기준치(100.0)를 밑돌고 있어 분양 물량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7.6p 하락한 96.7을 기록하며 미분양 감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강남3구 집값 급등의 주변 지역 확산 기대 심리와 지방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심리, 더불어 정부의 LH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정책, 그리고 올해 분양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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