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회장 3년10월 보수 50억'훌쩍'..교촌 주주·가맹점주'분노'

글로벌 | 입력:

- 작년12월24일 스톡옵션 21만주 행사로 7억 현금 챙겨 - 40년 롯데 재임시절보다 3년10개월 교촌 총보수가 더 많아 - 소 전 회장 퇴직금 10.4억 vs. 직원 평균연봉 5500만원 '극과극'

 * 소진세 전 회장(사진 오른쪽)은 2019년3월 교촌에프앤비 구원투수로 영입, 회사를 프랜차이즈업계내 코스피 직상장 1호로 올린 주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소 전회장의 스톡옵션 행사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고액 보수에 대한 논란이 뒤늦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논란 이면에는 권원강 창업주와 소 전 회장이 대구 계성중 동기동창이란 인연 탓이다. 가맹점주와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창업주 권원강 회장으로 향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 소진세 전 회장(사진 오른쪽)은 2019년3월 교촌에프앤비 구원투수로 영입, 회사를 프랜차이즈업계내 코스피 직상장 1호로 올린 주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소 전회장의 스톡옵션 행사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고액 보수에 대한 논란이 뒤늦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논란 이면에는 권원강 창업주와 소 전 회장이 대구 계성중 동기동창이란 인연 탓이다. 가맹점주와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창업주 권원강 회장으로 향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소진세 전 교촌치킨(법인명 교촌에프엔비) 회장(위 사진 오른쪽)이 3년10개월 재직기간 받은보수 총액이 5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일부 소액주주와 가맹점주들이 분개하고 있다.

소 전 회장이 받은 보상액은 앞서 그가 40년간 재직했던 롯데 시절 받은 총보수를 웃돈다.

소 전회장의 고액 연봉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선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키운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이 창업주 권원강 회장과 중학 동기동창이라는 특수관계를 이유로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갔다는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보상이 자칫 창업주와의 모종의 관계에서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미 퇴임한 전임 회장의 때늦은 고액 보수 논란이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향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 전 회장은 교촌에서 재직한 3년10개월간 총 50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된 소 전 회장의 보수 총액만 47억여원에 달한다.

여기에 확인되지 2019년도 첫해 10개월간의 보수총액과 교촌으로 영입되기 전 권원강 회장으로부터 인수한 비상장주식 20만주에 따른 가치 등을 더할 경우 5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롯데그룹에서 40년 재직기간동안 받은 총보수액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소 전회장은 2019년3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됐다. 한 달 전 사외이사로 영입됐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부임 첫해인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의 보수 총액은 어림잡아 8억원대 중반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시로 확인된 2020년과 2021년사이 평균 인상액(7.2%)과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추산한 값이다.

권 회장으로부터 주당 6만원선에서 인수한 비상장 교촌 주식 20만주에 대한 양도차익은 포함하지 않았다. 

공시로 확인된 2020년과 2021년 보수는 각각 10억9800만원과 11억7700만원. 2022년도에는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3600만원을 받았다.

고작 3년10개월 재임기간 퇴직위로금을 포함한 총퇴직금은 10억3600만원이다. 지난해 교촌치킨 일반직원의 평균연봉은 5500만원. 평균근속연수 3.1년인 이 회사 일반 직원이 앞으로 20년 이상을 추가로 근무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퇴직금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금감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 전회장은 지난해 12월24일, 보유중이던 스톡옵션물량 20만9225주를 전격적으로 털어 7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챙겼다.

해당 계약은 부임 첫해인 2019년 12월24일 체결됐다. 행사전환가능기간은 2021년 12월24일부터 2028년12월24일. 이기간 ▲신주교부 ▲자기주식교부 ▲현금 차액보상 등의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 전 회장은 2년3개월전인 2022년말, 교촌에프앤비를 떠났다. 해당 스톡옵션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 

소 전 회장이 현금 차액보상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열흘 전인 12월13일, 교촌에프앤비는 이사회를 열어 구주 1주당 신주 1주씩을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무상증자 등 자본 증가에 따른 신주 기산일은 올해 1월1일. 소 전 회장은 크리스마스(25일) 휴일 직전인 24일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소 전회장의 스톡옵션행사당일인 12월24일 1만1500원(+2.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익일(26일) 1만1750원(+2.09%)을 기록했지만 27일에는 5700원(-51.49%)으로 급락했다. 신주 물량 증가에 따른 배당락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 표준계약서상에서는 통상 유/무상 증자 등 자본비율 조정시 스톡옵션 조건도 연동해 변동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다소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측에서 내부자 정보로 소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 행사를 직접 권유했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나온 내용이 전부"라며 관련의혹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소진세 전 회장의 교촌시절 대표적 성과는 코스피 상장(IPO)이 꼽힌다. 하지만 증시 상장(IPO)은 창립 이후 30여년 일선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함께 일군 결실이지 대표이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치부하기엔 어불성설이란 얘기도 나온다. 

1977년 롯데에 입사한 소 전회장이 롯데그룹에서 2018년도말 마지막으로 받은 연봉은 퇴직금 32억3300만원을 포함해 총 41억624만원이다.

어림잡아 추산하더라도 교촌치킨에서의 3년10개월 재직기간 받은 보상총액은 40년간 롯데에서의 보상총액을 너끈히 웃도는 수준이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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