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SDI가 2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SDI가 추후 자금 조달 시 장부가 9조9000억원에 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봤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88.2% 수준으로 차입 여력이 충분함에도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은 순차입금이 2023년 3.7조원(순차입금 비율 18.3%)에서 2024년 9.6조원(순차입금 비율 44.5%)로 약 2.6배가량 증가함과 동시에 연간 CAPEX가 EBITDA를 지속해서 넘어서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을 위함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연간 CAPEX와 EBITDA는 2024년 6.3조원/2.2조원, 2025년 4.7조원/2.9조원, 2026년 5.1조원/3.9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보유자산 활용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추가적인 유상증자 보다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024년말 장부가 약 9.9조원)를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자 자금은 전고체 전지 마더라인 증설(‘27년 양산목표) 및 유럽 4680라인 증설, GM JV투자 등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전고체 전지의 27년 양산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는 시그널은 긍정적이나 원통형 배터리 부진 장기화 및 유럽 고개들의 불확실성 등으로 자체 현금흐름 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이 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활용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또한, 이를 활용해 북미 중심 합작법인이 아닌 자체공장 추가 투자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 밸류에이션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 반등 위해서는 향후 전고체 전지 수요 구체화, 신규 수주 등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32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증자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건들 모두 당사의 추정치에 기 반영된 건들"이라며 "향후 필요한 자금에 대해서는 보유 자산(계열사 지분 등)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므로 자금 조달 리스크는 이번 건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1분기 산업 전반의 재고조정 이후 2분기 재고축적이 나타나며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역시 유상증자 희석 반영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① 신규 EV 고객 확보 및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소형전지 가동률 부진이 예상대비 장기화되고 있고, ②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판매 계획도 기존 목표 대비 하향됐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가가 2025년 실적 기준 PBR 0.6배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희석 반영 이후 반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