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연말 특수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지난 2023년보다 감소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소상공인이 지출을 줄여 이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황을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KCD의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70만 사업장 중 16만 곳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지난 2024년 사업장당 매출은 1억7882만원으로, 전년 대비 0.57% 줄었다. 연간 이익은 4273만원으로, 전년 대비 14.71% 증가했다. 연간 지출이 4.56% 감소한 1억360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사업장당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4798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10.77% 늘었다. 작년 4분기 사업장당 이익은 전년 대비 5.25% 불어난 1158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보다 9.92% 증가했다.
KCD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유사하다"며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지출을 줄여 이익을 확보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에 연말 특수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외식업에서 양식 약진..카페 매출 감소 두드러져
작년 4분기 업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외식업에서 양식, 일식, 중식 등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카페는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매출 감소세를 보여, 대조됐다. 서비스업에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유일하게 전기 대비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15조7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은 60.5%를 차지했고, 상호금융 대출 비중이 30.9%로 은행권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은 총 22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규모는 총 11조3천억원으로, 은행권이 2조4천억원, 비은행권이 8조9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출잔액 대비 연체금 비중이 가장 큰 업권은 저축은행(5.0%)으로, 뒤를 이어 상호금융(2.7%), 여신전문금융회사(1.0%), 은행(0.6%), 보험(0.5%) 순이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지난해 4분기 매출 반등은 연말에 발생하는 계절적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2024년 3분기 대비 업종별 매출 추이를 살펴봤을 때 카페의 매출이 무려 9.5%p 하락한 점은 앞으로도 현재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페·베이커리 상권 홍대>을지로>강남 순..잠실 급성장
KCD는 이번 리포트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세권 베이커리 시장 규모 지수를 분석했다. 서울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2호선 역세권의 베이커리 시장 규모를 지수화했다. 가장 활성화된 홍대입구역을 100으로 잡고, 지수가 높을수록 상권이 활성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역삼역, 강남역 순으로 카페와 베이커리 상권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운동장역, 신대방역, 대림역 순으로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KCD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 중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상위 6개 역 주변 카페와 베이커리 시장 규모를 추정했을 때 홍대입구역의 시장 규모가 가장 컸으며, 잠실역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림역은 유동 인구에 비해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모두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다. 데이터 추출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하며,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했다. 금융 현황은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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