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수소 발전소 세계 첫 준공...탄소제로 해결은 과제

사회 | 입력: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가 세계 최초로 준공됐다. 당연히 규모도 최대다.

발전소는 총 사업비 2550억원을 들여 대산산업단지 내 2만㎡(약 6000평) 부지에 건설됐다.  이를 위해 두산퓨얼셀과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등은 지난 2018년 1월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두산퓨얼셀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440kW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총 용량 50MW)를 이 발전소에 공급했다. 두산퓨얼셀은 앞으로 20년간 연료전지에 대한 유지보수도 담당하게 된다. 설치 및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았다.

발전소는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생수소 발전소는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사용하던 기존의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인근 석유화학 공장(한화토탈)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여, 공정에서 태워지거나 버려지던 부생수소를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들은 "이 발전소는 이산화황, 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발생이 없는 친환경 발전소로서 종합효율이 75~90%(전기효율 42~60%)으로 현존 발전기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의 이야기와 달리 탄소제로의 친환경 발전이 아니라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즉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 내는데 부생가스 자체가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수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과제는 진정한 청정 수소를 만들어내는 추가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청정 수소 제조 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대산그린에너지) 준공식은 28일 충남 서산의 대산산업단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등이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준공식에서  정세균  총리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생산(내수 8GW 보급)해서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수소경제 성장기’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이달 초 조기 출범시키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류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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