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오블리제' 기부금 어디 쓰였나 봤더니..미국이 '1위'(?)

컴패션 美본부에 626억 집행 

사회 |한민형 | 입력 2025. 02. 05. 13:51

|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위해 우리 국민이 낸 기부금이 아프리카 등 최빈국으로 직접 지원되기보다는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 우리보다 더 잘 사는 나라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한국가이드스타에 따르면 2023년도 공익법인의 국외사업 지출 명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기부금 지출 1위 국가에 올랐다. 같은 해 국내 모금액이 미국에 집행된 금액은 1270억원에 달했다.

한국컴패션(625.5억원)이 이 중 절반을 미국 컴패션 본부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로타리한국재단(183.5억원), 굿네이버스인터내셔날(94.3억원), 한국고등교육재단(15.3억원) 등 본부 송금, 장학지원, 기관 지원 등으로 단일 국가 중 미국으로 지원된 액수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튀르키에(976.7억원), 영국(715.8억원), 스위스(395.5억원), 베트남(321.7억원), 캄보디아(28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익법인은 국제개발사업, 장학사업 등으로 1조 원 규모의 기부금을 국외사업으로 지출했다.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6조원대임을 고려할 때 공익법인의 국외사업 규모도 적지 않다

명실상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가이드스타 관계자는 "국내 후원자가 한국컴패션에 후원하는 후원금은 미국의 본부조직인 국제컴패션을 경유해 수혜국 어린이센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개별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컴패션 자금이 미국 본부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후원금이 미국으로 쏠리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 자금은 아프리카 등 가난한 국가 어린이에게 쓰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컴패션의 최근 사업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한국컴패션본부가 1대1 어린이양육 또는 같이양육한 국가별 어린이숫자는 총 14만461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프리카(44.2%, 6만3951명), 아시아(29.5%,4만2615명), 남미(13.2%, 1만9170명), 중미(13.05%,1만8878명) 순으로 분포했다.

국가별 수혜 아동에서 인도네시아가 1만6743명(11.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간다(8905명,6.16%), 에티오피아(8775명), 르완다(8753명), 가나(8134명)순이다. 

컴패션은 1952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이다. 한국컴패션(대표이사 서정인 목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컴패션은 현재 전세계 29개국에서 8800여 개 교회와 함께 23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가정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