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나,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우승...프로 데뷔 첫 우승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황유나(22)가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30만 달러)에서 2차 연장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나는 1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6,4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0언더파 206타로 베테랑 조정민(31)과 동타를 기록했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1.8m 버디 퍼팅을 놓쳐 연장전에 돌입한 황유나는 1차 연장에서도 1.3m 버디 퍼팅을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차 연장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7m 이글 퍼팅이 컵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지만, 1.4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조정민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가 발목을 잡으며 황유나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황유나는 2022년 KLPGA 입회 이후 기록한 첫 번째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4만5000달러(약 6,4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황유나는 우승 소감으로 “19세에 프로 전향한 후 첫 우승이다.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며 ‘드라이버는 자신감 있게, 퍼팅할 땐 머리를 고정하자’라고 마음먹고 경기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우승의 비결은 퍼팅이었다. 전반에는 퍼팅이 잘 돼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연장전에서는 긴장 탓인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 지유아이(중국)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윤화영(8언더파 208타)이 4위, 김소정(7언더파 209타)이 5위에 올랐다.

일본의 아마추어 선수 쿠니요시 아이라(18)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부문 우승자가 됐다. 쿠니요시는 지난해 신지애 주니어 한일 골프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해외에서 처음 열린 KLPGA 드림투어 대회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공동 주최했다. KLPGA 드림투어가 해외로 확장됨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각국의 스포츠 및 문화 외교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는 2월 12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더 컨트리 클럽에서 사흘간 열리며, 이번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은 SBS 골프를 통해 2월 14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