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삼성물산이 수년 째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을 제치고 강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1153명 중 675표(58.5%)를 얻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에서 지상 23층, 총 51개 동, 2331가구로 구성되며, 총 공사비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단지명을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으로 제안하고, 조합원들에게 1인당 2억5000만 원의 추가이익 보장, 물가 상승분 314억 원 전액 부담, 한강뷰 확보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을 시작으로 대형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몇 년간 주택사업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3조6398억 원으로 급상승하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주 사례로는 서울 장원강변 리모델링,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 서울남영2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잠실, 압구정, 여의도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잠실 우성1·2·3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GS건설이 독점하던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사업의 예상 공사비는 약 1조7000억 원이다.
이외에도 올해 서울에서는 압구정2·3구역, 개포주공 6·7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등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삼성물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압구정 2·3구역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 수주금액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이 삼성물산의 2배에 달한다"면서도 "시공능력평가에서 10년 이상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1, 2위 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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