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동양생명이 자본건전성 개선을 이유로 7천억 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작년 10월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자본확충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최대 미국 달러화 5억달러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최대 발행 한도를 설정했지만, 구체적인 발행 규모나 발행 조건은 아직 미정이다.
동양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와 K-ICS(킥스) 제도 하에 자본변동성 대응 및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자 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의 작년 9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160.3%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 150%를 턱걸이했다.
지난 2023년 말 193.4%에서 작년 1분기 174.7%, 2분기 166.2%, 3분기 160.3%로 지난해 내리 하락세다. 작년 연말 결산에서 킥스 방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과거 5년간 동양생명이 금융시장에 조달한 자금 규모를 비교하면, 자본증권 최대 한도는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작년 10월에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9월에 3억달러(약 3482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 인수를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자본건전성 지표 관리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금융당국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작년 8월 우리금융그룹은 중국 다자보험그룹의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1조5,49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은 총 75.52%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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