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책임경영' 정용진 회장 이마트 등기임원돼야"-거버넌스포럼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정용진 이마트 회장에게 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등기이사로 취임해 말로만 책임경영을 언급하지 말고, 진정한 책임 경영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서 사임한 이후 지금까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있다. 오너로서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대외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회장 등 신세계 오너가, 또다른 범삼성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등도 미등기임원으로 매년 고액의 보수만 꼬박꼬박 챙기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 10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부를 214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지분이 종전 19%에서 29%로 높아지면서 확고한 오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책임경영 강화를 언급한 만큼, 정 회장이 이마트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그동안 정 회장은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경영 실패, 차입금 누적 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는 책임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포럼은 "이마트 주주는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46%, 10년간 70%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M&A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한다"며 "이마트는 현재 인력 구조조정, 대표이사 교체, 비용 절감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심각한 재무상태표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정 회장의 이사회 참여와 함께 "이마트 이사회는 지난 1년, 3년, 5년 모든 기간 대규모 주주 손실과 악화되는 경영실적 고려해 정 회장 및 부모에 대한 급여와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선관주의 입장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반기보고서에 명기된 정 회장에 대한 7억원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확인이 필요하고,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상근’하지 않는다면 각각 9억원 보수 지급이 적절한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마트는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은 "이마트는 지난 수년간 많은 M&A를 수조원의 차입금 조달로 체결시켰다"며 "미국 와이너리 등 본업과 무관한 딜도 많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같이 성급한 마음에 나쁜 조건으로 고가에 인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본업과 무관한 관계사들은 모두 정리해 차입금 갚고 본업에 포커스해야 재기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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