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개미로 살아볼까..신한투자證, 상장사 주주우대 서비스 오픈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상장사 1000곳 이상의 주주로 주주 우대 서비스를 통해 생활한다는 일본 슈퍼개미 기리타니 히로토(75)씨. 그는 공짜의 신으로 불린다.
상장사 1000곳 이상의 주주로 주주 우대 서비스를 통해 생활한다는 일본 슈퍼개미 기리타니 히로토(75)씨. 그는 공짜의 신으로 불린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우리나라 주식투자자 가운데서도 '공짜의 신'이 나올 수 있을까. 

신한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에 ‘주주 우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주 우대 서비스는 특정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때 투자 본연의 혜택 이외에, 그 기업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주주로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서비스로 신한투자증권에 계좌가 있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제공하는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 SOL증권 앱의 My Page에서 내가 보유한 주식의 우대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하여 주주라면 쿠폰을 발급 및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쿠폰을 제공하며, 주주일 경우 더 큰 혜택의 쿠폰을 제공한다.

현재 식음료 및 생활용품 10여 개 기업들의 주주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흥국에프앤비는 주주우대 서비스를 통해 오늘의일상 전제품 및 핀 캡슐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튜디오삼익은 1주만 보유해도 스테인리스 스프링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 대표 제품에 대한 5% 할인 쿠폰을 포함한 총 7종의 혜택을 준다. 

농업 기업 누보는 가정원예용 식물영양제 ‘닥터조’ 전제품과 텃밭 재배와 같이 농사에 필수인 코팅비료 등 누보 주요 제품을 20% 할인하는 혜택을 준다. 

주주우대 서비스 회사에는 앞으로 식음료, 편의점, 주유소, 수입차, 포털 등이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신한 SOL증권은 쉽고 편한 투자는 기본이고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주주 우대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업들의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이데이터를 활용하여 타 증권사에 있는 주식을 활용한 주주 우대 서비스도 제공할 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상장사들은 최근 몇년새 축소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대개 주주우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헬로 키티' 산리오는 자사가 운영하는 퓨로랜드 입장권을 보유 주식에 따라 무료로 준다. 지난해 주주우대정책을 개편을 예고하자 혜택을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의 억만장자가 10년 넘게 주주 우대 서비스를 통해 생활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주주우대 서비스가 국내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직 프로 장기 기사 출신의 기리타니 히로토(75)는 무려 1000개 이상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6억엔(약 56억원)의 자산가다.

증권사에서 장기를 가르치며 주식 투자를 시작한 그는 주식시장에서 1억엔(약 9억3000만원)을 모았으며, 지난해 중반까지 자산을 6억엔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주주우대' 쿠폰으로만 생활하는 소위 '공짜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상장사가 보내주는 음식을 먹고, 상장사가 보내주는 쿠폰으로 옷을 사 입는 식이다. 

그의 하루를 따라가보면 주주우대 쿠폰으로 산 자전거를 타고 도쿄 거리를 달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주주우대 쿠폰으로 무료 식사를 한 뒤 영화, 사우나, 체육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심지어 번지 점프와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도 이용한다.

기리타니는 SCMP에 "쿠폰이 만료되게 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고, 이렇게 쿠폰을 사용하는 것이 노년의 일상에 큰 기쁨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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