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마트에 대한 경영권을 완벽하게 행사할 전망이다.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 품에서 벗어나 온전한 독립 경영에 나선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다음달 10일부터 3월11일까지 사이에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279만주 전부를 주당 7만6800원씩 총 2141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9일 종가에서 20% 할증된 가격에 사들인다.
해당 지분은 전체 지분의 10%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종전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
그간 이마트는 정 회장과 이 총괄회장 2인이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이마트의 유일한 대주주가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키로 했다"며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상반기 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동생도 회장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은 당시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이 앞으로 백화점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유경 사장의 회장 승진은 신세계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 계열 분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정용진 회장의 모친 지분 매입은 2세 경영이 완전히 막을 내리고 3세 남매의 독립 시대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역시 현재 정유경 회장이 18.56%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고,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지분 10%를 보유 중에 있다. 해당 지분 역시 추후 정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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