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코시아, 이익으로 1억 그루 나무 심어 도시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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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시아 웹페이지 캡처
사진=에코시아 웹페이지 캡처
독일의 검색엔진 에코시아가 앱 광고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대부분을 나무를 심는 데 사용해 화제다. 독일의 온라인 매체 굿뉴스네트워크는 에코시아가 지난 11년 동안 심은 나무가 무러 1억 그루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나무가 지구와 국가를 살리고 도시와 사람들을 살리는 셈이다.

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에코시아가 사회적 이익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립자 크리스티안 크롤과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소액 급여 외에 일체의 인센티브 없이 모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숲을 가꾸는 일환으로 생명의 근원이랄 수 있는 나무를 심기로 했다. 특히 현지의 토질과 기후에 맞는 토종 나무 품종을 심어 생존율을 높였다.

굿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대량의 나무 심기 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초부터였다. 당시 지구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상쇄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전 세계에 나무를 가꾸고 숲의 면적을 넓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이 숲의 장벽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그 외에도 여러 숲 가꾸기 운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지난 20년 동안 수십억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그러나 상당수의 나무들은 기후나 토양 등 환경에 맞지 않았고 그나마 관리마저 소홀해 고사하거나 병들어 죽었다.

에코시아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나라, 예컨대 니카라과, 페루, 말라위,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에는 20만 그루 규모의 양묘장을 마다가스카르에 만들었다. 이 나무들을 가로수처럼 심어 바다로 이어지는 숲길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보루네오에서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숲을 조성했다. 보르네오에서는 오일 농장 개발이 한창이었다. 사업주들은 현지민들에게서 토지를 무차별적으로 매입했다. 에코시아는 산림농업 프로젝트를 만들어 현지인들의 수입을 창출해 줌으로써 숲을 가꾸면서 소득을 보장해 줌으로써 토지 매각을 막았다.

에코시아의 활동이 아름아름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검색엔진 앱을 설치한 사람이 최근 수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자 브라질에서 활폐해진 아마존 지역의 녹화를 위해 300만 그루의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호주에서 산불이 난 후에도 그곳의 토종 숲 복원을 지원했다.

나무 심기는 최근 1~2년 사이 가속도가 붙었다. 2019년 에코시아는 10년 동안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다시 그 숫자는 두 배로 늘려 1억 그루를 돌파했다.

에코시아는 "1억 그루의 나무는 하루 1771톤의 CO2를 흡수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블로그에 썼다.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그 이상의 의미도 크다. 이들은 멸종위기 동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 생물 다양성을 만들어 주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지역 거주민들에게 소득도 올려준다"고 덧붙였다. 사실이다. 숲이 우거지면 생물의 종 다양성이 풍부해지며 이들의 상호 관계에 의해 자연 생태계가 건강해진다.

그 결과로 에코시아는 환경 옹호론자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에너지 조달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었다.

에코시아는 환경 철학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회사를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도 약속했다. 회사 멤버들은 최고의 부자는 만들어 주지 못하지만 최고의 지구를 만드는 주역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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