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표심 잡아라"...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재개발 격돌

글로벌 |이재수 |입력

현대건설 세계적인 거장과 손잡고 예술품 품은 조경 vs 삼성물산 1만200평 최대 규모 커뮤니티 공간

한남4구역에 선보이는 골든캐리지 (사진제공=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선보이는 골든캐리지 (사진제공=현대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약 1조 원 규모로 평가받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양사는 각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안으로 표심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현대건설, 세계적 예술가와 협업한 조경 설계로 차별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거장과 손을잡고 한남 4구역에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조경을 선보이겠다고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프랑스의 대표 조각가인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과 협업해 단지 중앙광장에 조각 작품 ‘골든 캐리지(Golden Carriage)’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황금빛 마차 형태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전시작의 감각을 이어받아 한남4구역만의 상징적 예술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자비에 베이앙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및 베르사유 궁전, 영국 하트필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미술가로, 국내에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더 그레이트 모빌스(The Great Mobiles)’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남4구역에 선보이는 그랜드 워터테라스 (사진제공=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선보이는 그랜드 워터테라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예술작품 이외에도 자연을 활용한 테마 공간 설계로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랜드 워터 테라스(Grand Water Terrace)’는 단지 내 5m 단차를 활용해 계단식 물길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입주민에게 시각적·청각적 힐링을 제공한다. 여기에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Infinity River Lounge)’는 물 위에 떠 있는 고목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품격을 더한다. 이외에도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는 한남4구역 중심에 유려한 선율이 어우러진 수경공간을 연출한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13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2.6km에 달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해 사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단지 경사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19대의 아웃도어 엘리베이터와 9대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보행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러한 설계는 현대건설이 과거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쌓아온 경험과 조경 디자인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현대건설은 또한 국내외에서 조경과 디자인 관련 주요 상을 다수 수상하며, 이미 그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3년간 세계 3대 디자인상(레드닷, IF, IDEA)에서 11개 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조경 디자인의 독창성을 입증했다.

◇ 삼성물산, 1만2000평 역대급 커뮤니티와 품질로 승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과 혁신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내세우며,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커뮤니티 공간은 총 면적 약 1만2000평으로, 세대당 약 5.03평 규모에 달해 강남권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면적의 2배 이상이다. 여기에 지하 개별 세대 창고까지 포함하면 세대당 7.7평의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단지 중심에 위치한 약 4000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는 층고 11.6m로 설계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센트럴 커뮤니티에는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AI 피트니스 △골프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배치된다.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커뮤니티 내 글로우 라이브러리 (사진제공=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커뮤니티 내 글로우 라이브러리 (사진제공=삼성물산)

또한, 삼성물산은 단지 내 가장 높은 위치에 266m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해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뉴욕의 ‘하이라인’을 벤치마킹한 365m 길이의 친환경 공중 산책로 ‘하이라인 365’를 통해 조깅 트랙과 사계절 정원이 배치된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단지 완공 이후에도 장기적인 품질 관리와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건물 구조체 안전과 품질을 10년간 보장하며, 단지 내 조경 관리와 하자보수 센터를 운영해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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