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출범 20주년을 맞은 하나금융이 100년 기업의 기로에서 '하나 문화' 기본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함영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2025년 올 한 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2개의 지점으로 시작한 후발은행이 1995년 국내 은행 역사상 최초로 창립 45개월 만에 총수신 10조원 돌파 신기록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최정상급 은행으로 등극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100년 화두를 던진 함 회장은 "100년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업문화는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공을 이끈 핵심 기반"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의 ‘하나 문화’ 또한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가능케한 힘의 원천이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 문화'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들이 모여 은행을 만들고, 하나가 되면 못할 것이 없다"며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기본으로,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함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온 가운데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M&A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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