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럼프 회동에 승승장구하다 中 알리바바 합작에 차익실현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이마트 주가가 중국 알리바바와 합작법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용진 회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에 단기간 올랐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27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 떨어진 6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나흘 연속 올랐다가 이날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20일부터 26일까지 무려 18% 급등했다. 사업상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서다. 

정용진 회장의 트럼트 당선자 회동이 주가를 견인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하다 지난 22일 귀국했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면서 트럼프 당선자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치 상황이 계엄 파동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국내 정재계 인사로는 처음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정 회장은 귀국길 공항에서 트럼프 주니어 등에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권이 트럼프 당선인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 됐다. 

정 회장의 마러라고 리조트 체류는 신세계그룹주 주가에 훈풍을 가져왔다. 대표적으로 신세계I&C는 이 기간 70% 넘게 급등세를 탔다. 이마트 주가 상승세도 연장선상에 있었다. 

풍산그룹주도 류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반 급등세가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탄핵 정국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의 학연과 지연, 각종 관계를 매개로 하는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린 만큼 신세계와 풍산그룹주가 트럼프 테마주로 엮여 올라가는 것도 그럴싸했다. 

하지만 트럼트 테마주의 대표주가 되나 했던 기대는 이마트가 26일 중국 알리바바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면서 현실로 돌아왔다. 

이마트와 알리바바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각기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현물출자키로 했다. 

지마켓은 알리바바를 통해 글로벌로 나아가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마켓을 통해 한국 시장 침투력을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긍정평가하면서 이마트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29%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시너지들을 가시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아직 제시되진 않아 당장 이마트의 손익 영향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경쟁 심화를 경험 중인 이커머스 산업 흐름 속에서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 심화의 주체 중 한 곳과 직접 합작한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은 긍정적"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뚜렷한 성장 모멘텀도 현재로서는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마트의 실적에 부담이 되던 지마켓의 실적이 이번 딜로 인해 연결 실적에서 빠지게 된다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국내 유통시장 내에서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던 C커머스의 침투율 증가의 수혜를 이번 딜을 통해 이마트가 향유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평가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나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 이마트 및 JV는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뚜렷한 전략이 부족했던 G마켓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현 단계에서 JV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이마트와 알리바바가 공시에 언급된 내용을 넘어선 협력 전략을 수립할지, 나아가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협업 관계를 구축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과 회의적인 평가가 혼재하는 가운데 일단 시장은 일단 합작법인 설립을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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