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신세계그룹은 국내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하 알리바바)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알리바바와 가각 50%씩 현물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동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날 종속회사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G마켓 지분 100%를 설립되는 그랜드오푸홀딩에 현물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중에 설립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정했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바로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이를 통해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 기반을 재구축 하고, 사업의 근본 체질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의도다.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유통의 전 세계 접점이 비약적으로 넓어져 셀러 성장이 곧 G마켓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축적해온 IT 기술을 통해 G마켓의 IT 기술이 일거에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와 함께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품 구색 확대, 가격경쟁력 증대, 개인 맞춤형 쇼핑 개선 등에 투자가 이뤄지면 소비자 편의성과 혜택은 최대 몇 십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이 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사업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60여만 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우수 상품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수 있어서다. G마켓 셀러가 판매하는 국내 강소기업의 우수 상품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태워지면 50개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200 여개 국가와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은 기존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보다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원하는 G마켓 셀러는 별도의 추가적 절차 없이 기존에 G마켓에 등록한 상품이 바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는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상품 운영은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사업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상품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