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안정을 찾기 위해선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렇지 않을 경우 1500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우려다.
iM증권은 26일 장중 코멘트를 통해 "달러-원 환율이 1450원 저항선을 예상외로 쉽게 돌파하면서 1460원대에 진입했다"며 "1450원 초반대에서 국민연금 헤지 물량이 환율 추가 상승을 방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예상과 달리 헤지 물량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달러화 지수가 19일 108.4에서 26일 기준 108.14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만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 지수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원화 가치만 하락했다는 점인데 그 배경에는 아무래도 국내 리스크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우선, 탄핵 정국 리스크를 꼽았다. iM증권은 "탄핵 정국과 관련하여 외국인의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당초 국회 의결로 탄핵 리스크가 조기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국가 신인도 및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iM증권은 "실제로 한국 CDS 프리미엄은 물론 국내 신용 스프레드가 완만하지만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음은 외국인이 바라보고 있는 한국에 대한 시각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밨다.
둘째로는 내수 경기 위축 우려다.
iM증권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 급락에서 보듯 국내 경기, 특히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음도 달러-원 환율에 부정적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12.3p 급락,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와 비교하더라도 이번 탄핵 국면에서 소비심리, 즉 내수 부진이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결국 "달러화 지수 흐름과 상관없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확대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공산이 높다"며 "더욱이 연초 트럼프 2.0 정책 리스크,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국내 경기 둔화 압력 확대에 따른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당장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선제돼야 할 것"이라며 "역으로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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