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에서 광대역 통신의 우선 과제는 ‘사회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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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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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성 및 인종차별과 관련된 광범위한 사회적 병폐에 관한 이슈들이 스마트시티 전략에서 주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복합적인 사건과 경제적 영향, 그리고 부당한 치안 유지와 조직적인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는 스마트시티가 기술을 어떻게 지역사회 공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재조명하고 있다고 정책 미디어 거번먼트테크놀로지가 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오하이오 콜럼버스 파트너십의 스마트 콜럼버스의 조던 데이비스 이사는 스마트시티 커넥트(Smart City Connect)가 최근 주최한 '스마트 교란자: 미국 도시 재구상' 패널 토론에서 "코로나19는 모든 스마트시티 사업을 급작스럽게 중단시켰다. 그리고 도시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과 혼란은 형평과 인종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길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공회전시키고 원격 근무를 요구했던 코로나19 위기는 스마트시티 지도자들의 목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디지털 격차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뉴올리언스의 킴벌리워커 라그루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뉴올리언스의 저소득 주민 중 60%는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고 밝힌다.그는 "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마트시티로 가기 전에 해결해야 할 엄청난 디지털 격차가 있다"고 말하며 도시의 기술과 스마트시티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지역을 알렸다.

패널 토론에서 그는 "공용 와이파이가 최우선"이라며 "그것은 엄청난 투자여서, 민관 협력으로 풀어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스마트한 투자"라고 했다.

데이비스 이사는 "주민 수천 명이 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 학습에 참여하거나, 원격근무하거나, 온라인 취업교육을 하거나, 원격으로 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기업용 스마트시티 솔루션 담당 파트리샤 줄로 이사는 많은 도시들이 이미 구축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중 일부를 어떻게 즉각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떠한 위기가 오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간 협력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체로부터 나오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민과 개발솔루션을 연계시키는 작업은 항상 공동체의 발전에 대한 공감대와 이해에서 시작됐다. 많은 지역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고방식이 지금보다 긴요한 때는 없었다는 게 스마트시티 관계자들의 인식이다.

휴스턴의 도시 액셀러레이터 책임자 크리스틴 갈립은 "역사적으로 우리는 아래로부터의 의사 전달이 아닌 하향식 접근법을 견지해 왔다"라며 “스마트시티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은 상향식으로 다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부의 불평등과 불균형을 시정하는 사회정의의 실현이 우선되어야 상부구조로서의 스마트시티가 뭔만히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과 이에 따른 항의 시위와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철폐 캠페인은 스마트시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 만능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로 관점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지 못하면 스마트시티도 신기루라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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