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양식품이 6개월 만에 사상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글로벌 히트 소비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1월 수출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첫 해외공장 설립 발표가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11% 급등한 7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3만7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6월17일 기록했던 사상최고가 71만8000원을 경신했다. 계엄 파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 다시금 사상최고가를 썼다.
직접적인 재료는 역시나 실적이었다.
텔레그램 채널 비비리서치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 금액은 76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27%, 지난 10월보다 2% 증가했다. 미국은 163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117%, 전월보다 7% 증가했다. 중국은 209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7%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선 6% 증가했다.
비비리서치는 "라면 품목의 전국 수출데이터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삼양식품의 경남 밀양과 강원 원주 라면 수출 데이터를 합산할 경우 10월 수출데이터와 비슷한 역대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한 불닭볶음면의 매출은 해외가 절대적이다. 특히 라면은 수출 추적이 명확한 편으로 수출과 실제 실적 간 상관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몇년 가까이 이어진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주가 불쏘시개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16일 장 마감 뒤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 계획을 내놨다. 내년말까지 순차적으로 647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주된 목적은 중국생산법인 설립이다.
삼양식품은 농심이나 오뚜기와 달리 해외 공장을 두지 않고 국내 공장 증설로 대응해왔다. 삼양식품은 현재도 내년 상반기 말 완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중국 생산법인은 삼양식품의 첫 해외공장이 된다. 가동시기는 2027년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중국 내수 시장 물량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목은 당연히 불닭볶음면을 위시한 라면류다.
KB증권은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예상보다 더 강한 (불닭볶음면의) 수요를 의미한다"며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국 회사측인 불닭볶음면의 지속적이면서도 증가하는 수요를 확신하고, 중국 공장 설립에까지 나섰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와 함께 중국 공장 설립으로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상승하고, 국내 공장은 평균판매단가가 중국보다 높은 서구권 수출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 믹스도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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