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며 탄핵 가결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5분 SNS에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시간을 더 끌면 안될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국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국민들에게 평온을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전녹화된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경위를 밝히면서 하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탄핵을 남발하면서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더 이상은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 비상계엄 발동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령 발동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강조했다.
담화가 발표된 뒤 탄핵안에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즉시 직무정지를 위해 필요하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발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 및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도 했다.
그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례대표 진종오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공개 찬성에 나선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8명의 여당 의원의 찬성할 경우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이제 2명의 의원만 더 합류하면 되는 상황이 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경호 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대표에 친윤계 권성동 의원을 선출했다. 권 의원은 현재까지는 부결이 당론이라며 다만의원총회에서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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