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여의도만 탄핵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주말과 평일 시위가 이어지면서 12월 첫 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2~9일)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다. 반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 11일 소상공인 커뮤니티에 “점심은 비슷한데 저녁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12월 매출이 제일 많이 나올 때라 이때 벌어놔야 하는데 왜 이런지 걱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점주도 “저희는 계엄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빨리 끝나서 해결돼야지 못 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점주는 “요즘에는 잘 되는 가게들도 확실히 빠졌다고 그런다”며 “시국이 시국이라 자중하는 분위기라 저녁 장사는 일찍 접는다”라고 탄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여의도는 선결제 문화에 시위 인파까지 몰려들면서 재료가 소진돼 일찍 가게 문을 닫는 상황이다. 여의도 인근 한 점주는 “지난 주말 영등포는 가게마다 손님 대기가 걸렸다”며 “지인이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구할 정도로 잘된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다른 점주는 “너도 나도 선결제하면서 여의도 쪽은 카페, 음식점 모두 호황이라고 하는 데 너무 부러우면서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식업 평균 이익률이 1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10% 줄어들 경우 이익은 60% 넘게 줄어들게 된다”며 “12월은 송년회 등 수요로 대다수 외식업 사업장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간이라, 연말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다수 사업장이 적자 누적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KCD는 전국 16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KCD는 소상공인 사업장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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