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만전자 추락에...홍라희, 추가 담보 넣고 물산 주식으로 대환대출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은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주식담보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제공하고, 일부는 삼성물산 주식담보대출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4년5개월만에 5만원 아래로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다. 이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하고 있다. 

15일 제출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변동 보고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관장은 지난 13일 한국증권금융과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일으킨 두 건의 대출 계약에 대해 추가 담보를 제공했다. 

2850억원 대출에 대한 담보 주식을 기존 619만주에서 711만주로 늘리고, 10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해서는 217만주에서 249만주로 담보를 확대했다. 

같은 날 삼성물산 주식 140만주를 담보로 넣고, BNK투자증권에서 1000억원의 대출을 새로 일으켰다.

홍 전 과장은 이전 BNK투자증권에 삼성전자 주식 235만주를 담보로 넣고 1000억원을 빌린 상태였다. 해당 대출은 삼성물산 주담대 과정에서 해소됐다. 삼성물산 주담대로 갈아탄 셈이다. 

BNK투자증권 대출 변경이 있기 전까지 삼성가 오너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총 2조3188억원의 대출을 일으킨 상태였다. 상속세 재원을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출이 없다. 

홍 전 관장이 1조8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50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2488억원 순이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보유 주식 9798만주(1.64%) 중 절반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였다. 

특히 홍 관장의 대출 가운데 1조5100억원은 110% 혹은 140%의 담보유지비율 조건이 붙어 있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질 경우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전 회장이 추가 담보를 넣은 지난 13일 이부진 사장의 1000억원 대출을 제외하고 세 모녀의 주식담보대출 전부가 담보유지비율을 하회했다. 이전부터 담보유지비율이 기준 비율을 하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보물이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초우량 삼성전자 주식이라는 점과 특히 오너가가 보유한 주식이라는 점에서 일반투자자에게 하듯 즉각적으로 추가 담보 요구를 하지는 않아왔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게다가 추가 담보로 제공할 주식이 충분한 상태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본다.  실제 여러 건의 대출 건에 대해 담보유지비율 미달 시 해당 계좌 내 나머지 주식이나 예수금에 대해 부족분만큼 인출이 제한되는 등 담보효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조건이 주식담보대출에 걸려 있다.  이는 명시적으로 추가 담보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담보유지비율을 밑돈 것은 사실인 만큼 심리적 요인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관장의 주식담보대출 변동은 15일 오후 5시30분이 지나 지분 보고서가 공시되면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삼성전자는 1년내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이사 10인이 전원출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고 이를 5시50분 공시했다.  

3개월 안에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도 진행키로 했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소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9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키로 결의했고, 2018년 11월 소각까지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거듭된 매도 속에 전일 4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4년5개월만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모처럼 7.21% 폭등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마지막 시간외 거래에서 플러스로 전환, 3.17% 급등세로 마감했다. 

우선은 삼성전자가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홍 전 관장의 주식담보대출 조건 변동과 자사주 매입 발표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면서 두 건이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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