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로 거듭난다...최고의 시민 휴식처로 업그레이드

사회 | 입력:
두바이 버스정류장 (사진=셔터스톡)
두바이 버스정류장 (사진=셔터스톡)
두바이 버스정류장 (사진=서울시)
두바이 버스정류장 (사진=서울시)
#버스 정류장이 유리벽으로 차단돼 있고 그 안에는 천정형 공기청정기와 실내외 대기 질 측정기가 달려 있다. 굳이 버스를 타려하지 않아도 쉼터로 삼아 들어가고 싶다. 외부로부터 오염된 공기의 유입을 막아주는 에어커튼 장치까지 있으니 일석이조다. 미세먼지로부터 탈출하려면 길을 지나다가 신형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간단한 의료장비까지 갖춘 버스정류장이라면 어떨까. CCTV는 물론 비상벨과 심장 자동 제세동기까지 갖추었다. 약자를 배려한 안심 버스 정류소다.

#와이파이와 IoT(사물인터넷)이 설치되고 시내버스에 설치되는 와이파이와 함께 버스 노선에서 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즐긴다. 정류장과 버스에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해질 것이다.

서울시내 버스정류소가 올 10월부터는 이런 모습으로 바뀐다. 바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로 전환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우선 10곳의 정류소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내년부터 전환 작업을 본격화해 전체 버스정류소를 이렇게 바꾸기로 했다.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브리핑에서 “스마트쉘터는 대중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대기질환경개선, 도시녹화, 안전도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라며 “시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와 서울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버스 정류소는 날씨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열린 공간이었다.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 등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교통약자 등 버스 이용 시민의 안전과 편의제공을 위한 시설도 부족했다.

스마트쉘터는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천정에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벽면에는 식물 수직 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스마트 LED(조도 및 동작 인식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IoT센서를 활용해 버스가 지정된 위치에 정확히 정차하며 정차된 위치에 맞춰 지하철 역사와 같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승객들은 승차 입구로 달릴 필요가 없다. 그만큼 안전성이 높아진다. 온열의자, 에어커튼 등의 냉난방 시설도 설치돼 폭염과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 CCTV, 비상벨, 심장자동제세동기 등이 설치되고 안전 손잡이, 음성안내 등 교통약자 배려 시설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설계에 다양한 시민의견도 담겠다는 생각이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 3종류의 디자인 시안을 놓고 10일부터 24일까지 선호도 투표 및 자유제안을 받는다. 서울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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