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자산 규모 너무 크다”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상호금융권에 자산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동일업무-동일규제’ 대원칙을 강조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 대표이사들을 만났다. 

김병환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1,033조원으로 10년 만에 2배로 급성장했다”며 “상호부조의 조합적 성격에 비해 자산 규모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호금융권은 그 특수성으로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았다"며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동일업무-동일규제 대원칙 아래 다른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위기의 해법은 상호금융의 본질, 기본으로 돌아가는 (Back to basics)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지역·서민과 가까이 호흡하면서 축적한 아날로그적 딥데이터(Deep data)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서민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상호금융업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사업장 정리를 비롯한 건전성 회복에 힘을 쏟고, 지역·서민금융기관 정체성을 회복하라는 주문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일선 조합의 부실채권 매각으로 자산·자본이 감소해, 조합의 동일인 대출한도가 축소될 경우 대출 기간을 1회 연장할 수 있도록 유예조치를 도입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조성환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국장,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