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말 연체율 8.36%..신협 6%대

경제·금융 | 입력:

저축은행 상반기 적자 3804억원..적자 폭 확대 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순익 1조원 턱걸이

[출처: 저축은행중앙회]
[출처: 저축은행중앙회]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충당금이 늘면서,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 3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8%대로 뛰었다.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도 상반기 말 4%대로 올랐다. 특히 신협의 연체율이 6%대로 뛰었다.

◇ 저축은행 부실채권비율 11% 웃돌아

금융감독원은 30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순손실 965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대출 연체가 늘어난 데다 달라진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대손비용이 4천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1.81%p 뛴 8.36%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3.90%p 급등한 11.92%로 뛰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작년 말보다 3.77%p 급등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8%로, 작년 말과 같았다. 저축은행 규제비율은 100%다.

상반기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작년 말보다 0.69%p 올랐다. 규제비율 7%(자산 1조원 이상은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출처: 금융감독원]

◇ 신협·수협 연체율 6%대로 껑충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3% 감소한 1조639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으로 신용사업 순익이 26.9% 줄었고, 경제사업 적자는 1조689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말 4.38%로, 작년 말보다 1.41%p 상승했다. 특히 신협과 수협의 연체율이 6%대로 뛰었다. 신협은 6.25%를, 수협은 6.08%를 각각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반기 말 4.81%로, 작년 말보다 1.40%p 상승했다. 신협, 산림조합, 수협 등 3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모두 6%대를 웃돌았다. 신협 6.85%, 산림조합 6.10%, 수협 6.02%, 농협 4.07% 순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8.01%로, 최소규제비율 2%(농협 5%)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PF대출 예상 손실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하면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했다"며 "PF대출 연착륙 방안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하기 때문에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이 20%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금감원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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