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국민은행이 네이버와 구글에서 10대의 금융 키워드 검색을 조사했더니, 10대가 ‘돈 모으기’보다 ‘돈 벌기’와 아르바이트에 압도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문화와 소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10대의 금융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구글에서 금융 키워드 10만여 개를 분석한 '10대 금융생활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사에서 13~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금융 키워드 10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10대는 ‘돈 벌기’와 관련된 단어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돈 버는 법’에 대한 검색량이 '돈 모으는 법'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돈 버는 법' 연관 검색어에서 10대의 검색 비율이 24.8%를 차지했다. 반면 '돈 모으는 법' 연관 검색어에서 10대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돈 버는 법' 연관 검색어의 월평균 검색량을 살펴보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돈 버는 방법'을 알아보는 동어 반복이었다. ▲돈 버는 법(1만6,517건) ▲돈 벌기(9,464건) ▲돈 잘 버는 법(6,808건) ▲돈 버는 방법(5,815건) 순이다.
5위는 '부자되는 법(2,505건)'이 차지했고, '돈 모으는 법(1,678건)'은 6위가 돼서야 등장했다. 7위는 '부자되는 법'과 같은 맥락의 '돈 많이 버는 법(1,397건)'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0대는 '돈 벌기'에 관심이 많은 세대"라며 "예전에는 수능 이후에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벌었던 것과 달리 요즘은 경제활동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10대들이 더 빠르게 경제생활에서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돈 벌기'와 함께 '통장 사본', '알바' 관련 검색어에도 10대는 큰 관심을 보였다. '통장 사본' 검색어의 월평균 검색량에서 10대(1만8,323건) 비중은 27.7%를 차지했다. 10대는 '알바 이력서' 월평균 검색량의 42.0%에 달해, 1만4,630건을 검색했다.
특히 알바 키워드에서 '알바 부모님 동의서(76.3%)', '상하차 알바(64.0%)', '웨딩홀 알바(60.5%)' 등에서 10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국민은행은 10대가 단기 알바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0대는 앱테크(사이버 폐지 줍기)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특징은 시간과 노력을 '덜' 투여하면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포인트 등을 쌓는 앱테크를 선호했다.
어려운 금융용어 뜻을 검색하는 10대도 많았다. 채권 뜻(1만7,460건), 예금·적금 차이(1만7,400건), 코스피·코스닥 뜻(1만6,230건), 신탁 뜻(1만3,970건), 예금 뜻(1만510건) 등이 월평균 1만건 넘는 검색량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금융 플랫폼에서 10대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10대 눈높이에 맞게 금융 용어를 쉽게 풀어서 사용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육창화 KB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은 “미래 잠재 고객인 10대 청소년층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이번 분석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지속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말까지 리브 넥스트(Next) 앱에서 ‘하트로 포켓 충전!’ 이벤트를 한다. 10대들이 선호하는 앱테크 방식을 반영해 ▲한국사 매일 퀴즈 ▲출석 체크 ▲만보 챌린지 ▲밸런스 게임 등에 참여하면, 현금으로 교환되는 하트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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