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된 건설사...하반기 리스크 관리 집중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부동산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으면서 건설사의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 5월 건설업계의 수주액은 9개월만에 10조원 아래로 하락했다.  

2분기 10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율이 대부분 한자리 수에 머물고 일부 건설사는 2%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는 등 하반기 건설업계의 주요 화두는 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이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주택사업 이익률 하락에 있다. 원자재 가격과 노무비 등 공사비 상승과 조달금리 마저 오르면서 두 자릿 수 이익률로 효자노릇을 하던 주택사업은 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건설사 수익을 악화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본전도 못 건지는 사업장마저 나오면서 건설사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작년 도급순위 19위 코오롱글로벌과 21위 금호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12%와 0.3%를 기록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의 높은 부채비율도 불안요인이다. 작년 도급순위 19위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은 487.7%에 달한다. 작년말 367.28% 대비 123.42%가 올랐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작년말 대비 7.41% 줄었지만 271.06%로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금호건설(266.1%), GS건설(259.71%), 롯데건설(215.19%) 등도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안고 있다.

출처. 교보증권
출처. 교보증권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위원은 "부채비율 급증은 다른 관점에서는 운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안전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고금리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나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이 있지만 수도권에 국한되는 모습이다. 중견건설사들의 사업이 많은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돌면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작년 2월 7만5438세대를 고점으로 감소하던 초기 미분양은 올해 4월 이후 7만 세대를 넘어 5월 기준 7만2129세대로 늘었다. 이는 연초 대비 15.4%가 증가한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크게 급증했다. 5월 기준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1만3230세대로 연초대비 21.8% 늘었다. 특히 부산(48.3%), 대구(44.2%), 경남(60.6%) 등 경상도권에서 크게 증가했다. 

백광제 연구위원은 "미분양 수치는 신고제이기 때문에 실제 수치보다 과소 평가되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면서 "더 큰 문제는 최근 수도권 시장 분위기와 달리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급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어려워지고 공공부문은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국내사업이 많은 중견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것은 대기업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경비절감과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결국은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이 상황이 끝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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