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암 수술과 비견될 정도로 수술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다. 과거 국내에서는 주로 자궁적출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이른바 ‘로봇수술’이 빠르게 보편화되는 추세다.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은 로봇수술센터 이홍중 대표원장은 2024년 제3회 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SKRGS, Society of Korean Robot Gynecologic Surgery)에서 강연을 펼치고 이러한 로봇수술의 다양한 치료 사례로 로봇수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개원을 준비하는 예비 산부인과 의료진들과 각 분야별 부인과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 및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었다.
이홍중 대표원장은 로봇수술 800례를 최단기간으로 달성하는 등 로봇수술에 관한 지식과 경험 양면 모두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이번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맡았다.
로봇수술은 로봇이 자동으로 하는 것이라는 세간의 오해와는 달리 의사가 직접 로봇팔을 조작해 수술하는 만큼 집도의의 실력이 중요하다.
다수의 다빈치 수술 경험을 보유한 이홍중 대표원장은 강연을 통해 이러한 단순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학회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과 학술 및 술기 관련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최신 4세대 로봇 수술 기기인 다빈치 관련 지식과 경험을 나눴다. 다빈치 로봇 수술기는 3D 고해상도 화면으로 10배까지 수술 부위의 시야를 제공해 정교한 수술을 돕는다.
특히 10mm 내외의 작은 구멍만으로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도 섬세하고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흉터 및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향상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현재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외과, 두경부, 갑상선 및 유방, 심장 및 흉부 수술을 포함한 여러 의과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홍중 대표원장은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에서 주로 난소낭종, 자궁근종, 선근증, 자궁탈출증 등에 대해 다빈치 로봇수술을 활용한 자궁 보존적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해 염증이나 유착 등 산부인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발생을 줄이고 자궁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로봇수술 과정에 있어 자궁 보존과 통증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명, 한명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 모두 다름을 잘 인지하고, 보이지 않는 위험을 주의 깊게 관리하기에 오늘까지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고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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