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3분기 실적 약세와 2차전지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감안,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 하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이번 2분기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376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 격감한 수준으로 약세를 예상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부문 실적 감익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2000억원 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2~3분기 정유와 배터리 동시 약세에 주의해야 한다"며 "정유부문의 수익 지표인 싱가폴 정제마진은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의 신규 설비 가동에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 ~ 4.5$을 하회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동률은 70% 전후로 부진, 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배터리 부문은 수율 90%, 가동률 90% 수준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데, 2024년 상반기 공장별 가동률은 중국 85%, 유럽 70%, 미국 10 ~ 20%에서 머물러 있다"며 "총캐파 88GW에서 2분기 헝가리 30GW, 3분기 중국 33GW 증설 완공으로 인해, 가동률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배터리 7.5조원 등 총 자본투자(Capex)는 9.5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후 EBITDA는 3.5조원에 불과, 6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조달이 또다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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