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 독점 지위 상실 우려에 급락하는 가운데 최대주주 곽동신 부회장이 등판했다.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나타났던 곽 부회장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곽동신 부회장은 3일 임원 지분 보고를 통해 이날 오전 2만958주를 주당 14만3124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30억원의 자금을 쓸어 넣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이날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오전 11시34분 현재 12%대의 급락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0% 자회사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에 HBM 생산용 TC본더 납품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은 지난달 31일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용 핵심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디일렉은 특히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로 제작한 TC본딩 장비의 외부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오는 10일 SK하이닉스는 한화정밀기계의 TC본딩 장비 두 대를 입고받아 평가를 진행하고, 결과에 맞춰 대규모 발주를 내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장비사 ASM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ASMPT도 SK하이닉스 요구에 맞춰 신규 TC본딩 장비를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는 그간 SK하이닉스에 TC본딩 장비를 독점 납품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마이크론까지 납품처를 넓혔고, 해외 유수의 반도체 장비 업체 못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 비록 평가용이기는 하지만 한미반도체가 누려온 지위에 금이 갈 가능성이 생겼다. 그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왔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빌미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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