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폐업 가능성 시사..카카오엔터 100억 투자금 얼마나 건질까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폐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설립자들로부터 중간에 지분을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은 투자금 상당 부분을 날릴 수도 있게 됐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김호중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김호중은 물론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협력사에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덧붙였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8년, 구속된 이광득 대표와 최재호 이사, 개그맨 정찬우씨 3인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2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광득 대표와 정찬우로부터 5%씩 지분 10%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SBS미디어넷이 최재호 이사 지분 3.6%를 인수하면서 다섯번째 주주가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과 함께  ‘미스터트롯2’ 우승자(진) 안성훈, ‘미스트롯2’ 준우승(선) 홍지윤을 포함해 금잔디, 영기, 정다경, 강예슬 등 트롯 가수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또 배우 손호준, 김광규, 문희경, 개그맨 허경환, 홍록기, 전 축구선수 이동국, 전 야구선수 봉준근 등도 소속 연예인이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88억원 매출에 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발생했다. 광고매출 8억원에 이를 제외한 180억원의 매출이 용역매출로 발생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중단할 경우 사실상 회사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폐업이 진행될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는 주주들은 잔여 자산을 비율대로 분배받고 투자를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해 말 현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총자산 290억원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73억원, 117억원이다. 하루 아침에 회사가 문을 닫게 생긴 만큼 투자금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말 현재 생각엔터의 지분 가치를 83억원으로 계상해놓고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