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순익 4조 못 채운다..홍콩 ELS 탓

경제·금융 |입력

1분기 순이익 전망치 3.9조원..ELS 손실 1.2조 반영 작년 1분기 4.9조원보다 19% 감소

[출처: 각 사]
[출처: 각 사]

오는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이 1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짐작되면서, 작년에 5조원에 육박했던 4대 금융 순이익이 1분기에 4조원도 못 넘긴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3조9815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을 합산했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은 5조원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1분기 전망치는 역대 최대치인 작년 1분기 4조9015억원보다 19%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신한지주 1조2377억원, ▲KB금융 1조200억원, ▲하나금융지주 9062억원, ▲우리금융지주 8176억원 순이다.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에 홍콩 ELS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홍콩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을 자회사로 둔 KB금융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을 것이란 예상도 그래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은행이 3월 중 첫 자율배상금을 지급해, 자율배상 관련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공산이 커졌다"며 "자율배상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세전 총 1조2천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B금융 약 7천억원, 신한지주 약 3천억원, 하나금융지주 약 2천억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의 ELS 판매잔액이 414억원으로 적어, 배상액 규모가 100억원을 하회해 미미할 것"이라며 다른 지주사에 비해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ELS 자율배상금은 지출 시기나 금액이 불확실한 충당부채로, 은행 재무제표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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