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콜센터 직원들은 한 달에 평균 2~3회 안마를 받는다. 시각장애 헬스키퍼의 손맛이 좋다는 입소문에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몇 달 치 스케줄이 꽉 찼다.
#한화손해보험 중증 장애 디자이너들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내부 포스터나 마케팅 자료를 만든다. 출퇴근이 어려워서 재택근무를 하지만, 전공과 경력을 살려 디자인 작업을 척척 해낸다.
#한화투자증권의 베트남법인 현지 직원은 비대면으로 한국어를 배운다. K-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경증 장애 강사의 한국어 강의도 현지 직원에게 인기 만점이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5개사가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 금융계열사 5개사는 4월 기준 장애인 235명을 고용해, 의무고용인원 225명보다 많은 장애인을 채용했다. 고용의 질도 좋다. 모두 단기근로나 파견근로가 아닌 한화 금융계열사가 직접 고용한 형태로 근무한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전공이나 자격증에 따라 전문역량을 살릴 수 있는 업무에 배치했다. 바리스타, 헬스키퍼, 사서 보조, 디자이너, 어학 강사 등 맡은 업무도 다양하다.
한화손해보험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A 씨는 “사무실에 상주하여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디자인 업무만큼은 자신 있다”라며, “재택근무를 하며 전공을 살려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커리어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애인 직원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직원의 만족도도 높다. 김수찬 한화생명 사원(남·27세)은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사내 카페에 근무하게 된 이후로, 매달 신메뉴를 개발해 주셔서 동료들과 더 자주 카페를 찾게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맙습니다’라는 수어를 익혀 말씀드려 봤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2년 말 장애인 헬스키퍼 채용 후 한화생명 콜센터 상담사의 업무 효율과 서비스 품질이 향상됐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헬스키퍼 고용 이후 콜센터 응대율이 92.3%에서 98.7%로 6.4%p 상승했다. 20초 응대율도 18%p 이상 크게 올랐다. 그 결과 2024년 KSQI 평가에서 업계 최고 평가를 받아, 상담사뿐만 아니라 콜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까지 높였다.
박성규 한화생명 피플앤컬쳐 팀장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장애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따뜻한 동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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