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조정 국면 더 이어질 것"-하나증권

경제·금융 |입력

하나증권은 15일 '중동 확전으로 커지는 매크로 불안 우려' 보고서에서 은행주 조정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은행주는 조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하락 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 폭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증시 약세 분위기 속에서는 조정 폭도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하나증권]
[출처: 하나증권]

조정 배경으로 밸류업 모멘텀 약화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중동 확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및 매크로 지표 불안은 은행주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은행 자본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수급 측면 및 주주환원 기대 측면에서 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애널리스트는 "총선 이후에도 국내 은행주를 본격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있는 외국인들이 중동 확전 이벤트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매수 없이 은행주가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은행주 투자심리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은행주는 주간 기준 4.3%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1.2%를 초과했다. 은행주는 4주째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밸류업 모멘텀 상실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실망이 은행주 약세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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