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2일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26만원으로 30%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으로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장비 공급 계약을 반영해서다. 목표주가 상향은 불과 20일만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1일 마이크로엔에 226억원 상당의 HBM 제조용 듀얼 TC 본더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14.2% 규모로 오는 7월8일까지 공급된다. 마이크론의 대만 팹에 장비를 넣게 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에도 HBM 장비를 납품하게 됐다.
곽민정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지난 실적발표에서 올해 HBM 생산캐파(Capa)가 매진되었으며, 내년 캐파도 대부분 할당됐다고 밝혔다"며 "최근 마이크론의 HBM3E 시장점유율이 기존 10%에서 25~3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어 한미반도체의 수주모멘텀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한미반도체가 2022년 7월 SK하이닉스향으로 HBM3용 듀얼 TC 본더를 처음 수주 받은 금액은 23억원 규모에 불과했다"며 "그와 비교했을 때 이번에 처음 수주 받은 마이크론향 HBM3E용 듀얼 TC 본더 계약금액이 더 큰 점을 고려할 때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한미반도체의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는 2035년까지 55단의 HBM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온쇼어링(O-Shoring) 전략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듀얼 TC 본더 수요는 기술적 우위와 더불어 HBM3E 부터는 높은 시장 독점력을 구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DISCO)의 12개월 후행(Trailing) PER 79.9배에서 10% 할인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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