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원 넘는다던 인터로조, 의견거절...상장폐지 사유 발생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매각 협상 과정에서 몸값이 1조원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진 콘탠트렌즈 업체 인터로조가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5일 인터로조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은 의견거절 의견을 냈다. 

삼일회계법인은 500억원 가까운 재고자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연결재무상태표에 계상된 작년 말 현재 재고자산 477억30000만원과 관련, 재고자산 실사입회시, 연결회사로부터 정확한 재고자산 목록을 제시받지 못했다"며 "재고자산의 실재성, 완전성 및 정확성에 대하여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체적인 방법에 의해서도 수량에 대해 만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재고자산 조정 및 평가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결회사 매출의 수익인식시기 등을 포함하여 매출의 발생사실 및 정확성에 대해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인터로조는 2000년 설립된 콘택트렌즈 제조 판매업체로,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 클라렌(Clalen) 시리즈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클라렌은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아큐브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클라렌. 클라렌 홈페이지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클라렌. 클라렌 홈페이지

의견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상 작년 말 자산은 2787억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910억원, 1877억원이었다. 또 지난해 1218억원 매출에 1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매정지 전 시가총액은 3290억원이었다. 국민연금공단도 주요주주로 포진, 지난달 20일 현재 지분 8.56%를 보유했다. 시가 282억원 상당이다.  이와 함께 베어링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1일 기준 5.02%, 시가 165억원어치를 보유했다. KB자산운용도 지난해 9월1일 기준 8.29%, 273억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했다. 

인터로조는 오너일가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오너측이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소 1조원을 요구했다가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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