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파리 아파트 투자..금융공직자 재산 들춰보니

경제·금융 |입력

'원베일리 입주' 김주현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주식 소수점 거래 이복현 금감원장, 카카오뱅크로 대출 갈아타기 '짠테크' 1위 김소영 금융부위원장 재산 94억 중엔 브라질 국채도 포함 2위 유재훈 예보 사장은 파리 아파트 보유..총 50억대 자산가 반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처: 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처: 금융위원회]

금융 공직자 중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산 93억여 원으로 1위 자산가에 올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반포 원베일리 아파트로 이사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출 갈아타기로 이자를 아꼈다. 금융공직자 가운데 자산가 2위에 오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재산 목록에는 파리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시선을 끌었다.  

내로라하는 재테크 고수인 이들 공직자들의 재테크가 그야말로 이채롭다.  

고위 공직자이자 금융 전문가인 이들의 1년간 재산 변동을 통해 1년간 금융권 변화를 돌아본다. 28일 공개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4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토대로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출처: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출처: 삼성물산]

◇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한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부부의 재산은 30억1907만원으로, 1년 사이에 8960만원 줄었다. 

방배동에서 전세를 살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총면적 211.53㎡)에 입주하면서, 이사비 등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원베일리 전용 84㎡(34평) 면적의 실거래가격은 40억원 안팎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평당 1억원을 웃도는 반포동 대장아파트로,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와 수제맥주 출시로 화제가 됐다. 삼성카드가 입주민 전용으로 원베일리 신세계 홈닉 삼성카드와 원베일리 홈닉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또 원베일리 상가 점포와 하나로마트에서 국내 수제맥주업체가 소량 생산한 원베일리 맥주를 1캔당 4500원에 판매 중이다.

김 위원장의 재산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다. 그는 나이키 0.015887주와 아마존닷컴 0.0408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평가액이 1년 사이에 6천원에서 1만원으로 늘어, 수익률 66.7%를 자랑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8년 신한금융투자가 처음 선보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다음 해 혁신금융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벌어진 새마을금고에 든 예금 6002만원도 목록에 올랐다. 그 사이 우리은행 예금은 7738만원 줄었다.  

왼쪽 2번째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다. [출처: 금융위원회]
왼쪽 2번째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다. [출처: 금융위원회]

◇ 브라질 국채 투자 눈길..파리 아파트 소유도 

재산은 직급순이 아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중앙상선 주식 21만여 주를 백지신탁하면서, 재산에서 제하고도 자산가 1위에 올랐다.  

가족의 재산은 93억7897만원으로, 1년 사이에 199억9728만원 줄었다. 비상장 주식인 중앙상선 21만여 주의 종전가는 209억2354만원에 달한다. 중앙상선은 가족 소유의 해운사로 알려졌다.

백지신탁은 공직자 임기 중에 재산의 관리와 처분을 대리인에게 맡기는 제도다. 공직자에게 주식 투자의 길을 열어주면서도 공정성을 담보한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점도 자산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표면금리 10%인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10만주의 2023년 1월 1일 만기 도래로, 5936만원이 증권 자산 평가에서 빠졌다.  

금융 공직자 중에서 자산 2위를 차지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가족의 재산은 49억936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6024만원 줄었다.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금융고위공직자 중 재산 2위에 오른 유 사장의 재산 내역중 파리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금융고위공직자 중 재산 2위에 오른 유 사장의 재산 내역중 파리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재산 중 두드러진 것은 프랑스 파리 소재 아파트(60.8㎡)다. 에펠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중심가에 자리했다. 현재 가격은 7억9298만원으로, 1년 사이에 공시가격 변동으로 6534만원 하락했다.

유 사장은 행시 26회 출신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25회)보다 1년 늦게 공직에 진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 `금융위 1등 공적` 대출 갈아타기 성공한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가족의 재산은 16억9692만원으로, 1년 사이 1억6547만원 줄었다. 잠원동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재산 목록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대환대출이다. 이 원장은 2억8천만원 넘는 씨티은행 대출을 카카오뱅크로 갈아탔다. 

대출 금리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드러나진 않았지만, 1인당 평균 1.54%포인트 떨어졌고 연간 이자 153만원을 아꼈다고 금융위는 집계했다. 지난해 5월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한 집계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사회 성과주의 주문 아래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 금융위원회 사무관과 서기관은 승진과 해외유학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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