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6개 은행의 홍콩 ELS 배상 1.9조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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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신용평가]
[출처: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은행권의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규모가 1조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판매잔액이 많은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수익성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 28일 발표한 '홍콩 H지수 ELS 상품 대규모 손실의 은행권 영향' 보고서에서 "2024년 6개 은행의 총 예상 배상액은 1조95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 중 국민은행 배상액이 약 9900억원에 달하며, 2023년 순이익 대비 비중은 국민은행이 33%, SC(제일)은행이 44%로 높다"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의 올해 배상액 규모는 1500억원 수준으로, 작년 순이익 3400억원 대비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 2870억원, 농협은행 2590억원, 하나은행 2570억원으로 나머지 은행들은 비슷한 규모다. 모두 시장에서 보는 배상비율 40%를 적용한 계산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순이익의 11%, 하나은행은 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은행은 0.2%에 불과해, 배상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봤다. 

김 선임연구원은 "2024년에는 기준금리 인하 및 금리하락이 예상되어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ELS 배상으로 인한 손실, 투자자들의 투자 위축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까지 고려하면, 수익성은 2023년 대비 크게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자율배상 논의 결과와 홍콩 H지수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홍콩 H지수는 지난 2021년 상반기 평균치 1만1096에서 지난 26일 5768로 48% 하락한 상태다.

한편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은행 4곳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9일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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