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은행 중 처음으로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8일 개최된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에서 개별 자율배상안을 의결하고, 지난 29일 합의한 가입자들에게 은행권 최초로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결의한 지 이틀 만에 배상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이사회 결의로 마련된 자율배상안의 신속한 진행을 통해 홍콩 H지수 ELS 투자 손실이 확정되고, 사실관계가 확인된 투자자들과의 배상비율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결과"라며 "이후에도 자율배상 절차 진행을 가속화하여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들의 배상비율을 조속히 확정하고 개별 합의를 거쳐 신속히 배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법령, 소비자 보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들이 자율배상위원회에 참여해,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확인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배상절차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2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 NH농협, SC제일, 신한, KB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이 모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받아들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홍콩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내놓은지 3주도 채 되기 전에 은행권이 자율배상을 수용한 모양새다. 올해 손실만 5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금감원은 기본배상비율을 20~40%로 정하고, 상황에 따라 가감하도록 세밀한 기준안을 내놨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 28일 발표한 '홍콩 H지수 ELS 상품 대규모 손실의 은행권 영향' 보고서에서 "2024년 6개 은행의 총 예상 배상액은 1조95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배상비율 40%를 적용해 ▲KB국민은행 약 9900억원, ▲신한은행 2870억원, ▲농협은행 2590억원, ▲하나은행 2570억원, ▲SC제일은행 1500억원, ▲우리은행 7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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