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희망퇴직에 노조 반발..."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들 난무"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이마트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에 나선 가운데 노조가 경영실패의 책임을 사원들에게 떠넘긴다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26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장을 선도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닭 쫓던 개'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작년에 이자 비용만 4천억 가까이 지급하는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하고 "새로운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 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 보여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들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KPI(핵심 성과 지표)를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회사의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을 당부했다.

이마트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전사적인 희망퇴직이다. 신청대상은 밴드1(수석부장)에서 밴드3(과장)까지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된 직원이 대상이다. 이마트는 4월 12일까지 희망퇴직자를 신청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 원, 직급별 전직지원금(1000만원~3000만원)이 지급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신세계건설 부진 여파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대형마트 중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비 27%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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