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가족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이 23일 임종윤,종훈 형제를 공개 지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쥐고 있다.
신 회장이 현 경영진인 송영숙 회장측(21.86%) 대신 임종훈 형제측(20.47%)을 공개 지지하면서 국민연금(7.65%)과 소액주주(20.5%)의 선택이 그간 기울었던 한미와 OCI와의 통합안에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신 회장은 이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요주주로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며 종윤,종훈 형제측을 공개 지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하여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고, 선대 회장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하여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급기야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대 회장님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한다"며 현 경영진인 송영숙 회장측이 재단 지분을 활용해 OCI그룹과의 통합안을 밀어붙이기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나아가 신 회장은 "그동안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 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났다"며 "그 결과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경험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미약품그룹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기업과의 경영권 거래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해당 대주주들의 개인적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소형 자문사 등을 기용하여 회사 본업과 관련 없는 여러 형태의 노이즈를 몇 년째 발산하면서 회사 임직원들의 피로도 또한 매우 상승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회장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여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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