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카나리아바이오 퇴출 위기..주가 급락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세종메디칼이 관계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가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19분 현재 세종메디칼은 전거래일보다 16.04% 떨어진 46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한가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단기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주가 급락은 카나리아바이오 때문이다. 연휴 직전이던 지난달 29일 장 마감 뒤 카나리아바이오는 자본전액잠식이 확인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생겼고, 매매거래도 정지됐다. 

내부 결산 상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606억원 매출에 89억원의 영업손실과 208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2827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2022년 말 183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25억원 마이너스로 자본전액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종속회사인 같은 이름의 카나리아바이오(옛 엠에이치씨앤씨)의 바이오 무형자산을 손상차손 처리한 것이 컸다. 

카나리아바이오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설명해왔던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가치가 확 깎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중순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에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를 진행했고, 임상 지속을 위한 P 밸류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주요 관계자들은 주가조작 혐의로 현재 기소돼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실적은 세종메디칼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세종메디칼은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률이 각각 342.2%, 143.7%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해 있다. 

관계기업 및 종속기업 투자손실 지속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초부터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을 가격 불문하고 시장에 내던지다시피 했다. 

지난달 8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300만주를 39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장부가액은 158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15일에도 53만주를 28억원에 장내매도했고, 지난달 20일 나머지 273만주를 34억원에 마저 처분했다. 보유하고 있던 카나리아바이오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사채권도 처분했다

유동성을 확보, 퇴출을 면하기 위해 세종메디칼이 안간힘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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