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라는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AI라는 변화의 파도에 올라 타야 합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시대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서 맞이할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노정 사장은 23일 고려대학교 11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통상 축사로 일컫는 특별강연을 맡았다.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곽 사장은"여러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선배로서 마음 깊은 축하를 드립니다"고 축사를 시작했다.

비슷한 톤으로 축사를 이어가던 곽 사장은 "너무 뻔하고 틀에 박혔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으셨느냐"고 물었다. 이어 "사실 지금까지 내용은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작성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곽 사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AI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이에 적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이 시작한것이다.

곽노정 사장은 절실함에 대해 설명하며 "회사가 2000년대 초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이라며 "그 덕분에 공정 수를 대폭 축소해 원가를 줄이면서, 칩 내부 구조와 회로설계 혁신 등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D램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각오가 있었기에 회사의 DNA에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혁신적인 방법들을 발굴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가혹한 조건을 이겨내는 가치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때로는 망가지고 삶에 대해 절실한 애정으로 무장해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기도 해야 한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고려대 후배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