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돈먹었던 하마 '스마트폰' 할 때가 그립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현대차증권 "전장사업 휴대폰·TV 수익성 대체 어려울 것" "스마트 홈 플랫폼 위해 신규 모바일 기기 타진 가능성"

구광모 그룹 회장의 결단 속에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던 LG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기기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TV 사업 전망은 어두워졌고,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전장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자사의 거의 모든 가전 제품을 하나로 묶어 작동하게 하는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사업 강화 과정에서 새로운 기기 출시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일 LG전자에 대해 "모바일이 없는 플랫폼은 외롭다"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LG전자가 이번 1분기 LG이노텍을 포함한 연결 매출액은 H&A와 VS사업부의 외형 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2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HE와 H&A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축소된 1조1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 TV를 주력으로 하는 HE, 자동차 부품 즉, 전장을 담당하는 VS 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업부 구성은 아래 표 참조)

LG전자 사업부
LG전자 사업부 

현대차증권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TV 교체가 활발했던 탓에 나타나고 있는 HE사업부의 부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추후에도 수익성 둔화 국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노근창 연구원은 "HE사업부는 미디어 컨텐츠 소비에서 TV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기간 동안 대형TV 교체가 크게 진행되면서 대형 TV에 대한 교체 수요가 향후 몇 년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TV도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정리 이후에 TV까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H&A 이외 캐시 카우는 단기간에 출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형이 커진 VS사업부에 대해서도 다소 우울한 판단을 내놨다. VS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서며 LG전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의 경우 5% 이상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기록하기 어렵고, 하이 싱글대의 수익성은 더욱 어렵다"며 "과거 LG전자의 휴대폰과 TV 수익성이 하이 싱글대를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VS가 수익성 관점에서 휴대폰과 TV사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의 예를 들면서 그같은 주장을 펼쳤다. 파나소닉은 전자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현재는 생활가전, B2B, 전장, 2차전지로 사업 구조를 바꾼 상태다. 그는 "파나소닉의 수익성은 3~5%대에 머물고 있고, 2023 회기 매출은 2007년 대비 오히려 8% 감소했다"고 짚었다. 다만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했으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009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및 로보틱스 등 신규 사업과 렌탈, 케어십, 가전 구독 사업 등을 전개하지만 의미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LG전자의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에 주목했다.

LG 씽큐는 '보다 더 스마트한 일상'을 내세운 홈 플랫폼으로 '사람가 가전을 AI 기술로 연결해 더 편리하고 놀라운 일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 홈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면서 내부 연결 기기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며 "이런 점에서 신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타진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신 모바일 기기로는 애플이 내놓은 VR 기기 비전프로가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