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글로비스가 금융업계 거물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예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20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4인을 선임한다.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부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출신의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호근 연세대 경영대 교수를 재선임하는 한편 새로운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지난해 10월 미래셋그룹의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과 함께 용퇴한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주인공이다. 최 전 회장은 대표이사직 사임 이후 미래에셋그룹의 경영 고문으로 물러난 상태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창업멤버로서 박현주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왔고, 그 자신도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최고 반열인 회장 자리까지 오른 금융업계 거물이다.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서에는 그런 그에 대한 예우가 잘 드러나 있다.
추천위는 "(최현만 후보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립멤버로 26여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한 금융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이라며 "금투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회사 경영 및 금융시장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당사의 성장 및 사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을 표현했다.
추천위는 또 "상장 금융회사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에 있어 효율성과 효과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적임자"라고 한껏 치켜 세웠다.
최 전 회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길재욱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이 했던 주주권익 보호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지배구조 개편성으로 보이는 현대모비스 분할을 추진했다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주주권익을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내놓은 조치였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고, 초대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길재욱 전 위원장이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언제든 진행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지배구조 개편이 언급될 때마다 주목을 받아왔다.
최 전 회장이 이목이 끊이질 않는 현대글로비스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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